레이디 맥도날드
책 정리
3인칭으로 정동의 맥도날드와 길거리를 전전하는 할머니의 짧은 1년 여간의 모습을 담고 있다.
줄거리
한 할머니의 죽음을 밝히며 소설의 도입부가 시작된다.
"운을 쌓지 못했다. 그래서 패배했다."
앉은 채로 어느 겨울날 벤치에서 죽음을 맞이한 할머니.
인터넷에서는 맥도날드 레이디로 이름을 날린 그녀는 아무도 모르게 세상을 떠났다.
동생이 있음에도 무연고자로 장례를 치룬다.
주변인 신중호, 최신양, 민수경.
이중 방송 PD인 신중호와 레이디 김윤자, 이들의 관점에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할머니보다는 레이디와 같은 인물, 그 인물은 정해진 시간에 매번 정동 맥도날드에 출현한다.
트렌치 코트에 꼬리 같이 길게 늘어때린 긴 흰 머리.
중간 중간 굳이 영어를 섞어쓰고, 자신의 과거를 물으면 '마이 시크릿'이라며 숨긴다.
"그건 정말 싫어. 비밀을 다 털어버리고 말면 나는 정말 가진 게 없잖아요."
PD의 시각에서 이해하기 어렵고 품위가 느껴지는 김윤자의 모습 이면에 김윤자의 생각이 챕터를 교차되며 서술된다.
PD가 닮은 맥 레이드의 방송은 대박 나고, 이후 신중호는 지속적으로 김윤자와 교제하며 그녀의 삶을 카메라에 담는다.
자신의 이상과의 괴리되는 현실을 살아가면서도 굴복하지 않겠다는 듯이 자신을 꿋꿋이 하는 김윤자.
엔딩을 이야기하며 기적을 바란다.
한 해가 지나가며 본격적으로 치매가 시작된다.
결국 도입부의 마지막을 맞이한다.
맥 레이디의 삶
오후에는 안국 맥도날드, 새벽에는 정동 맥도날드, 아침이 될 때까지 교회.
교회에서 기도하며 졸면서 잠을 청한다.
일본 문화원에서 무료로 상영하는 하라 쎄스코를 추모하는 영화 상영전.
최신양 집사가 매달 주는 20만원으로 생활을 연명한다.
신여자를 동경하는 어머니에게서 대접 받으며 자라며 대학과 직장을 두었다.
비싼 음식과 옷을 입고, 그러한 문화를 향유하며 평생을 살았다.
어머니는 여동생으로 하여금 시중까지 들게 했고, 결국 이러한 차별은 하나뿐인 동생과 의절하게 되는 원인이 된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세상에 최초론 혼자 남겨졌다고 느끼며 슬픔보다 무서움을 느낀다.
자신을 일본의 유명한 미인 배우, 하라 쎄스코와 비슷하게 바라보고 자신을 투영해보기도 한다.
나이 들어서 몰염치해진 사람들과 자신에 차등을 둔다.
나이가 든다고 현명해지지 않는다.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그러려면 복을 받은 사람이어야 한다. 운을 쌓은 사람이어야 한다.
생각거리
첫차를 기다리기 위한 공간으로서 맥도날드는 꽤 괜찮은 곳.
물론 중간에 클럽을 빠져나온 사람들의 은밀한 짓거리를 애써 외면해야 편하긴 하다.
중간에 송이란 인물이 나오는데, 일본에 같이 여행을 했던 연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만약 그 인물과 이어졌다면, 그녀는 어떤 인생을 살았을 것인가.
레이디란?
더러움과 격 떨어짐을 싫어하고, 체면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자신의 약한 면을 숨기면서까지 자신의 무언가를 유지한다.
세상에 물들지 않고 고고한 자태와 생활을 한다.
그러나 어쩌면 이것은 젠틀맨을 만나기 위한 어떠한 치장일지도 모르겠다.
그분은 또 평범한 분이 아니시잖아요. 이 세상을 지휘하겎므 만드는 그 지도자의 역할, 그게 내 파트너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격식에 맞게 나도 이런 음식을 먹어야지.
김윤자는 결혼을 하고 싶어했고, 특별한 누군가를 위해 자신도 격을 맞춰야 한다고 말한다.
불행 포르노
'불행 포르노란 남의 불행한 일상을 보면서 나는 그래도 살 만하다고 생각하게 되면서 그와 동시에 은밀한 기쁨을 느끼게 만들어진 선정적인 콘텐츠를 일컫는다'
우리는 어쩌면 이런 내용들을 이렇게 소비하고 있지 않을까?
내가 어떻게 살아야할 지 고민을 하게 되지만, 이렇게 살지는 말아야지라는 생각이 결국 깔려 있지는 않은가?
나는 이 생각이 불행 포르노란 표현에서 지적하는 인간 내면의 한 단면에 밀접하게 닿아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뭐, 기쁨까진 아니지만 결국 우리는 비교를 하게 되고 있다는 점에서 같지 않냐고, 그리고 그 비교하는 마음이 핵심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타인의 불행을 보며 기쁨을 느끼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라면 이건 내 생각의 흐름을 반박하는 하나의 근거가 될 것이다.)
신중호는 풍파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한다고 일을 하는 목적 중 하나를 밝힌다.
그러나 나는 사실 조금 의아하다.
사실 세상의 한 면을 담아보는데 굳이 꼭 거창한 어떤 이유가 필요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조금 더 먼저 들기는 한다.
그런데 있을 수 있는 역경에 대해서 알아주길 바란다니, 왜 그걸 알아야 하는가?
어쩌면 이런 미디어를 접하고 우리가 이 미래에 처하게 된다면 그때에는 그 풍파가 약하게 느껴지기라도 하는 걸까?
그럼 우리는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보여주지 않는 편이 좋은 것일까?
신중호는 김윤자가 치매에 걸리고 난 후, 레이디를 몰아세운다.
그리고 자신도 이렇게 될 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그것에 부끄러움을 느낀다.
결국 그 스스로도 레이디의 삶을 보며 자신도 그리 될 것이라 생각을 할 때 열등감을 느낀 것 아닌가?
이런 성찰을 해버리면 나는 슬퍼진다.
어느새 나도 이 책을 읽으며 그녀의 삶을 취재하던 신중호가 되어버린 것만 같다.
열등감에 나도 그녀의 허영심을 지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말을 하면서 누군가에게는 행복을 주는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취업하고 나서 인생의 다음 단계가 시작됐으면 하는데, 그전에 할 수 없는 건 아니긴 하다.
누군가를 위한 일을 한다는 건 어느 정도 살고 있다는 느낌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신뢰
처음 보는 사람을 신뢰한다는 것은?
좋아하는 것과 별개로 신뢰는 일면식 없는 사람?
기대할 게 없는 사람이란 걸까? 갑자기 그런 뜻을 담는 것은 조금 이상하게 느껴진다.
기적같은 엔딩을 바란다.
다큐에서는 누군가와의 만남을 말하는 듯하다.
그러나 책에서 기도를 하는 것을 보면 어쩌면 그것은 구원이라는 죽음일지도 모른다.
그녀는 깨끗하게 죽고 싶어서 목욕을 했다.
그리고 그 소원을 이루고, 걷던 길 공원의 의자에 앉아 그대로 눈을 감는다.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것이 피하고 싶은 일이다.
이미 그 사실만으로도 괴로웠다.
오타니라는 괴물 투수 이야기를 보며 운을 생각한다.
운이라는 인격은 긍정적인 사람에게 붙는다.
그리고 그녀는 지난 날의 잘못을 깨닫는다.
운을 쌓지 못했다고.
그것은 아마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삶을 살지 못했다는 것을 스스로 자책하는 말 같다.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은 자신의 세계에서만 살았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알바가 자신의 근처를 청소하지 않는 것까지 인식하며 그녀는 졌다고 느낀다.
세상과 단절된 채 혼자만의 시간을 살며,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을 조금도 하지 못했다.
사람들에게 유명세를 떨치는 것.
의미 없어 보이는 행동을 반복함으로써 의미를 만든 것이라고 한다.
정말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것 자체가 퍼모먼스라면, 그녀의 삶은 예술이 되는 것이다.
미예철에서 현대 예술의 정의는 인공물이어야 하고, 전문가 집단의 인정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때도 교수님한테 따졌지만, 역시 나는 그저 미라고 느끼는 감각이 중요하다고 본다.
자연 경관도 예술이 될 수 있고, 누군가의 짦은 생도 예술이 될 수 있다.
모임 이야기
소개
작가 한은형.. 스킵!
방송에서 영감을 받고 상상을 가미해 글을 썼다고 한다.
어린 왕자를 읽으면서 비슷한 점을 느꼈다.
소감
정
노인이 주인공인 책을 거의 읽어보지 않음.
레이디 맥도날드의 삶을 처음 보고 노숙인의 삶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좋았다.
건
내 미래는?
실화라는데 깜짝 놀랐음
나도 불행 포르노를 즐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징
일하는 곳 주변에 노숙인이 많음
심지어 네임드도 있어서 겹쳐서 생각을 해봄
명동 네임드 할머니한테 맞을 뻔한 적 있음
수년간 다져온 격투기 실력으로 피했다고 한다..!
눈 마주치는 행위가 그런 자존심을 깎는 행위 아니었을까?
곽
네이버 실검으로 레이디 맥도날드를 본 적 있음
책을 읽으며 구체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가난한 형편에도 불구하고 지조대로 사는 것이 불쾌했다.
왜 저렇게 살지;;
하면서도 양가적인 마음
노숙인의 삶이란?
청주의 다리없는 노숙자.
낮 시간부터 갑자기 등장한다.
고정적인 자리에 계속 출몰한다.
라이더 부분이 인상깊었다.
라이더라는 표현이 존중을 담는 표현인가?
배달부는 경솔한 표현인가?
언어라는 게 중요하다.
발제
불행 포르노
결국 영상을 찍는 이유는 어떨지 몰라도 사람들이 보는 것은 불행 포르노와 같지 않을까?
사복 시절에 심각하게 다루는 주제.
근데 결국 이런 걸 봐야 후원을 받으니 필요악같은 느낌일 수도.
힘든 처지를 봐야 할 수도
힘든 모습을 낯낯이 보여주며 후원을 유도하는 것.
이것은 잘못됐을 지도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후원을 받을 수 있으니까 선택하는 것일 수도.
그 사람들의 불행을 보면서 나는 저 정도는 아니지
현실에서 만난다면?
일단 주변인에 관심을 두지 않는..
내가 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도움을 주면 그 사람이 달라질까?
관심있게 먼저 쳐다볼 것 같다.
여러 번 만나면 왜 계속 저러는지 궁금할 것 같다.
나는 누군가의 시선이 불편한 편이라 나도 안 둔다.
읽으면서 짜증났다.
나도 그러한 모습이 있지 않나 투사됐다.
이왕이면 잘 지내는 모습으로 보이고 싶다.
만약 말을 건다면?
도을 믿습니까도 간혹 이야기는 나눈다.
한번 따라간 적도 있다.
스토리가 크게 세 부분으로 다가옴
처음엔 신기한 사람
가정사를 듣고 기분이 나쁨.
현실적인 고민을 하지 않으니까.
김윤자는 오늘은 사는 사람이란 생각도 듬
다시금 타자화됨
왜 PD는 상주를 맡았는가?
그냥 비즈니스 관계였을 텐데, 왜?
일단 무연고자인 처지를 알았을 테고,
민수경이 울음을 터뜨린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그 감정선에 맞닿아 있는 것 같다.
많은 시간을 같이 보냈으니까.
더 특별하게 다가왔을 것.
그럼 우리는 가족의 상주는 왜 맡지?
피가 엮여서?
어쩌면 교제하는 것, 마음을 나누는 것.
버킷리스트
하모니카 뿌빠뿌빠
우주 가보고 싶다
죽음을 생각하면 사건들이 아니라, 현재 완료 진행
목욕하고 죽어야지는 없다.
유병장수
지구가 넓으니까 다 가보고 싶다!
싸구려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삶의 방식에 대한 생각
이런 삶 나쁘지 않다.
다른 희망이 없잖나.
자신이 좋아하는 커피를 마시고 행복을 추구하겠다는데 어떠냐.
싸구려 커피를 많이 마셨다.
어느 순간 처량해보인다.
가끔 먹고 싶은 것을 먹음
그런 면에서는 어느 정도 공감이 되는 것 같다.
현실적인 문제를 되돌아봐야
독립투사의 삶을 본다.
자신의 신념과 삶의 태도를 지키는 것.
그 삶을 살고 싶다면 존중해주는 게 좋지 않을까.
도시락을 싸는 자신이 구질구질하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지금 보면 마음 먹기 나름이다.
내가 선택을 열어뒀을 뿐이라고.
자신이 만족도가 큰 행동을 한 것.
노숙자가 된다면 어디를 갈까
나도 레이디처럼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을 것 같다.
집도 없고, 갑자기 모든 게 제로가 된 것 아닌가.
운을 쌓지 못했다는 것이 뭘까?
시집을 못 간 것.
월 200짜리 레지던스 가서 짝을 못 찾는 게 운이 없었던 것 아니겠냐.
일이 이렇게 되지 않게 할 수 있는데 남탓하는 것 같았음
방송에 출연할 기회가 있다면? 한다면 감추고 싶은 게 있는지?
출연하고 싶지 않다.
처음 보는 사람을 신뢰한다는 것
관계가 쌓이면 그만큼 타격이 크다.
처음 보면 선을 지키니까.
자신의 선을 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신뢰한다.